"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당신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소설
오늘의 책은 오랜만에 읽은 소설 윤정은 작가님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입니다.
읽다 보면 중간중간에 은유적인 표현을 너무 이쁘게 하셔서 읽기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리뷰에 앞서 책에서의 마을 이름이기도 하고 꽃 이름이기도 한 메리골드의 꽃말을 알아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인데요. 주인공인 지은은 행복을 찾아서 매우 오랜 시간 떠돌게 됩니다. 그런 지은을 위한 꽃말이기도 하며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꽃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삶에는 크고 작은 행복들과 불행들이 반복되는데,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불행이 오더라도 다음번엔 꼭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면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언제나 꽃 같은 날들이 이어진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사는 한 남자의 마음에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예고도 없이.
그 남자는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딸을 낳게 된다. 그 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 그 능력은... 책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 (스포 방지)
어쨌든 그 능력으로 인하여 그 어린 딸은 성년을 앞두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잃게 된다. 심지어 행복했던 마을은 폐허가 되고 부모님 마저 잃게 되며 슬픔과 좌절에 빠지게 된다.
그 후 그녀는 다른 세상으로 사라진 부모님을 찾기 위해 매번 환생을 하며 수 세기를 떠돌게 된다. 그러다 그녀가 지쳐서 죽기를 마음먹고 한마을에 머물렀는데, 그곳이 바로 메리골드라는 마을이다.
그 마을에서 지은(그녀의 이름)은 마음을 세탁해 주는 마음 세탁소를 차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며 본인의 마음도 치유받기 시작한다.
사람들 마음의 아픔과 상처가 깨끗하게 지워져서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길 애타게 바라는 마음으로 이 꽃잎들을 하늘로 보내요. 그래서 노을 지는 시간에 보내요. 열렬히 타오르라고.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중 지은의 말-
요즘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자주 읽었는데, 오랜만에 읽게 된 소설책이다.
제목부터 마음 세탁소라는 이 책은 행복에 의미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데, 그들은 각기 다른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불행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행은 이미 지나간 과거로 그 또한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받아들이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그들은 결국 이 과정에서 불행한 기억을 각자의 방법으로 극복하여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소설 속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불행은 그 사건 자체보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떠한 사람은 불행을 탓하고 그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 생각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그 불행 덕분에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불행을 지나 보낸 덕분에 행복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소설 속 마음 세탁소처럼 불행을 지워줄 곳이 없을뿐더러, 앞으로 안 좋은 일이 없이 살아갈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불행한 기억은 지나간 추억으로, 다가올 불행은 성장의 계기로 생각하고 조금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도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좀 더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