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한강 /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고통스러운 이야기 / 줄거리 /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 가져온 소설은 최근에 노벨 문학상을 받아서 화제가 되었던 한강작가님의 "소년이 온다"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국가가 권력일 이용하여 저지르는 폭력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을 적은 것이 아닌, 여러 인물의 시선으로 개개인의 삶 깊숙이 들어가서 그들의 감정과 상처를 디테일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덕분에 소설을 읽음으로 인하여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감히 그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각각의 인물의 시점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슬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출판일

2014.05.19

 

 
 

줄거리

1장에서는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인 동호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열다섯 살의 소년 동호는 친구인 정대와 함께 학교에서 나와 광주 시위 현장으로 간다. 평화로운 줄 알았던 시위 현장에 상부의 명력이 떨어지자 모여있던 시위대를 향해 군부대가 무차별적인 총격과 폭력을 행한다. 총격이 이어지자, 동호는 시위대와 함께 도망치지만, 친구 정대는 그 자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동호는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고, 그날의 공포와 죄책감이 동호를 계속 따라다니게 된다.
 
정대의 죽음 후, 충격이 빠진 동호는 시위로 인해 사망한 수많은 시신을 처리하는 상무관에 가게 된다. 동호는 시신이 가득 쌓인 광주 체육관으로 보내져 죽은 이들의 시신을 정리하는 일을 돕게 되는데 거기서 선주, 은숙, 진수를 만난다.
 

 

2장에서는 청을 맞고 죽은 정대의 영혼 시점에서 서술된다.
 
정대는 죽고 나서 영혼이 되고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와 수많은 시신들과 함께 쌓여서 불태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다. 그러는 동안에 누나의 죽음을 알게 되고, 자신과 누나를 죽은 사람들을 원망하며 자신의 시체까지도 증오하게 된다. 시신이 다 타서 없어지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정대의 영혼은 동호를 찾아가려고 하지만, 동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식으로 3장과 4장, 5장과 6장에서는 각 동호화 함께 시신을 수습해 왔던 여고생 은숙으로, 계엄군과 싸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았던 한 남자의 시점으로, 동호와 같이 시신 수습을 했던 선주의 시선으로, 마지막으로 동호의 어머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무리

장이 넘어 감에 따라 소설의 시점이 바뀌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겪은 고통을 한 명의 시선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시선으로 입체적으로, 더욱 깊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동호의 친구, 가족, 그리고 그와 얽힌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기억하고, 그로 인해 겪는 고통과 죄책감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우리의 슬픈 역사를 머릿속에 되새길 수 있었다. 사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하여는 교과서에서 보고 배우거나 대표적인 영화인 '화려한 휴가'등을 보면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긴 했지만 그 당시에 사람들의 마음에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하여 조금 더 가까이서 그분들의 시점에서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그분들이 겪었을 고통과 슬픔을 이전보다는 조금 더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소설 속에서 국가는 권력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인간성을 짓밟지만, 그런 와중에도 많은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위로하고 인간다움을 지켜나가려 하는 장면을 보고 실제로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힘들고 불합리한 일이 생길수록 인간성을 잃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고 도우며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5.18 민주화 운동 추모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