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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창고

"도파민네이션" 머릿속의 저울 도파민의 역설

by Homad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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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여러 책 중에서도 내면에 관한 책, 나 자신을 알아가는 책, 메타 인지, 자아 성찰, 뇌를 다룬 내용 등의 책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 할 책은 뇌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에 대하여 다룬 애나 렘키 작가님의 "도파민네이션"입니다.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다.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 중독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의료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 편이 넘는 글과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이력과 달리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의사가 된 후에도 에로티즘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중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동시에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도파민네이션』은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연구와 자신이 20년 동안 만난 수 만 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애나 렘키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2.03.21

 

 

 

 

도파민네이션은 머릿속에서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도파민, 고통과 쾌락의 저울 효과 등을 시작으로 더 나아가 여러 중독과 그에 따른 해결 방법, 솔직함과 수치심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의 대부분 내용은 작가의 실제 상담 내용과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여러 상담 사례와 실험들, 그리고 작가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상담과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써진 글인 만큼 전문 용어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읽으면서 살짝 어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책이다.

고통이 우리가 쾌락에 지불하는 대가인 것처럼 쾌락 역시 우리가 고통을 통해 얻는 보상이다.

-도파민네이션 중에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쾌락과 고통에 저울 효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뇌에는 항상성이 있어서, 항상 쾌락과 고통의 저울은 수평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를 간단히 말하자면 쾌락을 느끼면 그에 따른 고통이 동반할 것이며, 반대로 고통을 느끼면 그에 따라 쾌락이 온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게임이나 유튜브에 빠져서 늦게 잔 나머지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든지, 힘듦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다 보면 알코올 중독에 빠져서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는 일 등이 있다.

 

반대 예시로는 운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헬스를 하고 나면 개운한 느낌과 뿌듯함을 느낀다든지, 러닝 시 극한의 한계까지 달리다 보면 찾아오는 러너스 하이 등이 있다.

 

또한 쾌락에 중독된 뇌는 다른 약물 내성, 중독과 같이 쾌락을 위해서 더 많은 자극을 원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언가에 중독이 되고 이는 결국 끊임없는 고통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절제를 통하여 보상 경로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한다면 초기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절제에 적응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단순한 자극에도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도 나오다시피 오늘날에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음에도 오히려 더욱 불안한 삶을 살고 있으며 쾌락의 중독에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오늘날에는 쾌락에 중독되기 너무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예시로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엄청난 도파민을 생성할 수 있다. 넷플릭스, 쿠팡, 디즈니 등 다양한 OTT가 있으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손가락만 움직이면 다양한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게임은 얼마나 발전했는가, E 스포츠가 올림픽에 공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들도 수없이 많다. 덕분에 정말 조금만 찾아본다면 쉴 새 없이 재미있는 즐길 거리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즐길 거리들을 절제를 통하여 적당한 사용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하여 이런 쾌락에 빠진다면 결국엔 고통이라는 불행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SNS가 발전됨에 따라 SNS 중독도 많아지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SNS에는 자신의 행복한 삶을 올리며, 극단적으로는 좋은 반응을 위해 꾸며낸 삶을 올리기도 한다. 그것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행복해하기도 하며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이전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불행감을 느끼며 초조함까지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보며, '저 사람은 저렇게 좋은 것들을 누리고 사는데 왜 난 그러지 못할까?' 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바라보고 우울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변의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비교해야 하며 심지어 꾸며진 삶들과 까지 비교를 해야 하게 된 것이다.

 

 

위와 같이 현대 사회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도파민들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싸구려 도파민에 빠져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기보다는 주어진 삶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 삶 안에서 정말 행복한 도파민을 찾아 건강한 쾌락에 빠져 살아간다면 더욱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행복한 도파민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자. 그것이 행복한 쾌락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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