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창고

"수레바퀴 아래서" / 어른들의 욕심에 죽어가는 아이들

by Homad 2024. 9. 11.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의 책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인 "수레바퀴 아래서"입니다.

헤르만 허세의 작품으로 "데미안"과 함께 인기가 있었던 책이죠. 사실 저는 데미안을 읽고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 했었어서 해설을 찾아보았는데, 이 책은 비교적 내용이 쉬워서 이해하기도 쉬울 거예요!

 

그럼 오늘의 책 보러 가시겠습니다~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의 학창 시절 자전적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걸작 『수레바퀴 아래서』. 주입식 교육을 강요받으며 서서히 파멸해가는 한 소년의 인생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배경 속에서 묘사한 소설이다. 발표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와 부작용으로 얼룩진 우리의 현실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이번에는 독일어를 전공한 시인 송영택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아들의 출세를 염원하는 아버지와 학교의 명성을 높이려는 교사에게 무리한 공부를 강요당하는 모범생 한스. 주 시험에 합격한 그는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가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친구 하일러의 영향을 받아 성적이 떨어진다. 하일러가 퇴학을 당하고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없어 신경쇠약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첫사랑을 경험하고 기계 공장에 들어가지만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며 절망에 빠지게 되는데….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문예출판사
출판일
2013.03.25

 

 

줄거리

 

독일의 한 시골 마을에는 한스 기벤라트는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그 마을에서 총명하기로 소문나있어서 모두의 기대를 받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주변 어른들의 강요로 공부에 몰입하게 되고, 주에서 실시하는 기숙신학교 입학시험을 보게 된다.

 

입학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한 한스는 조금만 더 했더라면, 내가 1등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움을 비춘다. 비록 주변에서 강요해서 하게 된 선택이지만 욕심이 있었던 한스는 신학교에 잘 적응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소심한 한스는 학우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헤르만 하일너라는 아이를 알게 된다.

 

헤르만 하일너는 머리는 좋았으나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자유분방하고 시를 즐겨 쓰는 아이였다. 또한 신학교에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며 신학교에 교육체계에 반대한다.

 

처음에는 공부에 방해되는 하일너를 멀리 하였지만, 점점 친해지게 되고 친해질수록 한스도 이러한 교육 체계에 반항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하일너는 교장에게 맞서다가 퇴학을 당하고, 신학교에 홀로 남겨진 한스는 아직 완전한 자아도 찾지 못해 혼란을 느끼고 있었기에 결국 심신이 쇠약해져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한스는 고향 사람들과 다시 사귀게 되며, 고향에서의 삶을 다시 즐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 사랑도 짧은 만남으로 끝나며 첫사랑이었던 한스는 엠마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좌절하게 된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대장장이에 취직게 되었지만 한스는 몸이 남들보다 약했기에 생각보다 고된 노동과 힘든 상황으로 인해 차츰 지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과 주점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만취를 한 한스는 혼자 귀가하던 중 강물에 빠져서 죽고 만다.

 

 


 

 

후기

 

이 책의 제목인 "수레바퀴 아래서"는 쳇바퀴 굴리듯이 돌아가는 수레바퀴 아래에 깔린 아이를 표현하고 있다.

 

한스는 아직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머리가 좋다는 이유로 어른들에 강요에 의하여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줄거리에는 적지 않았지만, 평소에 낚시를 즐기던 한스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요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던 일들을 모두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해야 했으며, 그러면서 점점 몸도 마음도 약해지며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 죽음이 취해서 실수로 강물에 빠진 것인지, 자의로 빠진 것인지 나오지는 않는다.)

 

한스의 모습을 보면 요즘의 학생들이 생각난다. 주변 아이들을 보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기도 전에 공부를 강요받는 환경에 처하며, 여러 학원들을 다니게 된다. 마치 쳇바퀴 돌듯이 학교 학원 집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니 정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부모님의 입장으로써는 모두가 학원을 다니는데, 내 아이만 보내지 않으면 뒤처질까 무서워 보내지 않을 수도 없으며,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하루종일 애를 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와 같이 과도학 경쟁과 교육에 대한 강요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아를 형성하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교육 강요는 좋지 않다. 최소한 아이가 커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게 하며,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의 자유를 주고 힘들 땐 내면을 만져 주며 다독여주는 교육 환경이 되면 좋을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