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가져온 책은 꽤나 오래된 책인 이문열 작가님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입니다.
비교적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인생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책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읽을 당시에 E북도 없고 절판된 책이라서 중고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한동안 여운이 남을 만큼 정말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며, 오래된 책이지만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럼 내용 보러 가시죠~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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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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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자유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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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1988.11.01.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글감 검색도 안되고, 줄거리도 안 나오네요. ㅠㅠ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60~70년도의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취조실에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에서 한인 교포 남녀가 얽힌 살인 사건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인 임형빈이 여자 주인공인 서윤주의 가슴에 총을 쏘아서 잡혀온 것이다. 그로 인하여 취조가 시작되는데. 이 이야기는 취조를 받으며 털어놓은 이야기로 구성된다.
작은 읍에서 유일하게 법대에 붙을 정도로 출중했던 임형빈은 공부에 전념하던 중 서윤주라는 여대생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때부터 공부에만 전념하던 형빈의 머릿속에는 윤주가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결국 그녀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여 학업은 뒤로한 채 온통 그녀에게 신경을 쓸 만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윤주의 과거를 듣게 된다. 형빈은 충격에 빠지고 실망하여 윤주를 멀리하며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한 채 고향으로 내려갔다.(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60~70년대 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있다는 윤주의 소식을 들은 형빈은 그녀가 그렇게 된 원인이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녀를 찾은 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그녀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듣게 되며 형빈과 윤주는 다시 사랑에 빠지며 동거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둘 사이에 경제적, 심리적 문제로 인해 결국 다툼이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그때 형빈의 아버지가 찾아옴으로 인해서 결국 그들의 관계는 또다시 결말을 맞이하였다. 그대로 집을 나간 윤주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 해가 가도록 그녀를 찾다 지친 형빈은 군대에 들어가게 된다. 군 생활을 하던 중 윤주가 미국에 갔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형빈은 군대 생활을 마치고 대기업의 계열회사에 취직을 하였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기회를 얻어 미국 지사 설립을 위해 홀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한동안 바쁘게 지내던 형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미국에 있다는 윤주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형빈은 윤주를 만나게 된다.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다시 이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다니던 두 사람은 결국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음을 알게 되고, 결국 형빈은 유혹에 빠져 회사에서 부정한 일까지 저지르고 만다.
도피와 같은 삶을 즐기던 그 둘은 우연히 들르게 된 오스트리아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형빈은 회사에서 한국으로의 전보발령이 있었고, 윤주는 한국에 돌아가는 것을 끔찍하게 생각하여 결국 형빈은 회사마저 그만두게 되었지만 삶을 즐기는 것에만 빠져버려 더 이상 성실하게 살아갈 능력을 잃어버린 윤주는, 형빈과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며 결국 또다시 형빈을 떠나버린다.
형빈은 자신의 재산을 모두 정리 후 윤주를 찾아 나서는데 2년 전 그들이 머물렀던 농가에서 그녀를 마주한다. 윤주의 변하지 않는 태도에 실망한 형빈은 결국 윤주와 크게 다투게 된다. 그 다툼에서 윤주는 형빈을 조롱하며 동양인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하고 형빈을 형편없는 사람이라 비난한다. 그러다 급기야 형빈과의 결혼 생활과 사랑을 부정하는 말까지 하게 된다. 결국 형빈은 참지 못하고 윤주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총에 맞은 윤주는 형빈에게 "왜 일찌감치 자신에게서 도망가지 않았냐"며 함께 추락하는 것이 두렵다고 하고 숨을 거둔다.
느낀 점
책을 읽은 지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줄거리를 적다 보니 다시 한번 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 당시의 감정에 이입하게 되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소설의 마무리는 정말 씁쓸한 게 끝이 난다.
책의 제목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얼핏 보면 역설적일 수도 있겠지만, 날개가 있기에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가 있지만, 결국 날아올랐기에 추락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었다. 또한 동시에 한때는 화려했던 삶이 서서히 몰락하는 것을 보여주며 소설의 씁쓸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제목이기도 했다.
형빈은 한때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결국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는데, 심지어 그 끝에 그녀에게 들은 말은 왜 자신에게서 일찍 벗어나지 못해서 이렇게 함께 추락하는 것이냐는 말이었다. 내가 형빈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며, 이렇게 되기까지의 삶과 순간순간의 선택을 후회했을까 싶다.
그들은 진정으로 사랑을 했기에 서로의 가치관가 생각이 많이 다름을 알기에도 서로를 놓지 못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 끝은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사랑을 하다 보면, 정말 이성적으로 끌리는 상대라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나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싸우게 되며 헤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은 나와 다르지만 등장인물들에게 깊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등장인물들과 소설 속 분위기에 몰입을 했기 때문인지 한동안 나의 마음에 자리 잡은 소설이었다. 이렇게 줄거리만 읽는 것보다는 책을 찾아서 읽어 보는 것이 더욱 이 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에 시간이 되시는 분은 한 번쯤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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